제64장

그 말을 들은 김우미는 미간을 찌푸렸다.

화는 났지만, 이 남자가 자신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의식 과잉은 아니었다.

하지만 기억이 맞다면, 김우미라는 신분으로 그와 만났을 때마다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.

특히 이 남자는 꼭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태도로, 있지도 않은 ‘남편과 자식을 버렸다’는 죄명까지 뒤집어씌웠다.

꿍꿍이가 없다 해도, 최소한 속셈이 불순한 건 분명했다.

김우미는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.

하지만 지금 당장 뭘 어쩔 수 있단 말인가?

정말로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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